장 770

검은색 현대차 뒷좌석에 앉은 자오산진은 얼굴이 극도로 어두웠다. 그는 어떻게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냥 우연히 마주친 자오산진 수하의 패거리, 그것도 여자가 이 정도로 강할 수 있다는 것을.

손을 뻗어 앞좌석 두 자리 사이의 수납함에 있는 검은 권총을 만지작거리던 자오산진은 천천히 그것을 꺼내 다시 한 번 주먹에 밀려 내려온 야마시타 군에게 눈짓을 했다.

"가자!" 야마시타 군은 잘 알고 있었다. 무천 앞에서는 그들 다섯이 힘을 합쳐도 전혀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비기는 것은커녕 오히려 처참하게 당할 뿐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