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

"흥, 역시 허세나 부리고 허풍이나 떨고 있었네!" 강소범은 두 번 둘러보고는 식당 안에 식사하는 사람이 없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녀는 화가 나서 조삼근을 노려보더니 '찰칵' 소리와 함께 수갑의 다른 쪽 끝을 옆에 있는 철기둥에 채우고 냉랭하게 말했다. "도망가 봐, 한 번만 더 도망가는지 내가 볼게?"

조삼근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강 팀장님, 시력에 문제 있으신가요? 저 식탁 밑에 누가 누워있는 거 안 보이세요?"

"누워 있긴 네 여동생이나 누워있겠다!"

"이미 말했잖아요, 저 여동생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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