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83

발로 차여 육칠 미터나 날아간 영위는 쓴웃음을 지으며 조삼근 일행을 한번 바라보았다. 억지로 일어나려고 했지만 몇 번이나 시도해도 성공하지 못했다.

"졌으면 졌지, 내가 네 부상 상태를 좀 볼게." 조삼근이 조용히 영위 곁으로 다가와 담담한 미소를 지었다. 비난은커녕 오히려 먼저 영위의 맥을 짚었다.

원래 영위는 조삼근이 자신의 패배에 화가 나서 비웃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무슨 부상을 본다는 건지, 사실은 그를 바로 폐인으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여겼다.

따뜻한 기운이 영위의 몸 안을 돌아다니고, 가슴의 극심한 통증이 사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