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05

인수의 결과는 화룡과 유영영이 반기는 것이 아니었다. 그저 '유씨 한약'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뿐이다.

"먼저 회사에 남아있는 주주들을 모아 화상 회의를 열고, 모든 주식을 합산한 다음, 내일 소 사장에게 기자회견을 열어 '환우 그룹'이 '유씨 한약'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퍼뜨리게 하세요. 한가의 사람들이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들어 보죠."

화룡은 차갑게 웃었다. 한가가 온문월의 눈 앞에서 이런 패를 내밀다니, 정말 화룡의 예상을 벗어난 일이었다. 생각해보면 화룡의 직무 태만이기도 했다. 이렇게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