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2

조삼근은 약간 망설이다가 여전히 주저하며 물었다. "일을 하는 건 상관없는데, 다만 오늘 밤 해주시를 떠날 수 있을까요?"

"상대방이 말하길 문제없대요. 밀항선이라 새벽 두세 시쯤에야 해주시를 떠나서 날이 밝기 전에 공해에 도착할 거라고 하니, 그건 걱정할 필요 없어요." 화룡이 인내심을 갖고 조삼근에게 설명해 주었다.

"그럼 뭐 그렇게 말이 많아? 일이 뭔지나 말해!" 조삼근은 어이없다는 듯 짜증스럽게 다시 한번 욕을 내뱉었다.

"그들이 당신에게 시키는 일은 오늘 권투 시합에서 이기는 거예요!"

"권투 시합?" 조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