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2

바다 위의 밤은 그렇게 깊은 어둠이 아니었다. 달빛이 해수면에 쏟아져 마치 은백색 가루가 바다 위에 뿌려진 듯했다. 바닷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고 바닷물이 살짝 일렁이면서 물결 무늬가 마치 춤추는 음표처럼 아름다움이 넘쳤다!

완전히 기운 빠진 표정의 흑표 다섯 명은 재빨리 흰쌀밥 두 그릇을 먹고 나서 씻고 쉬러 돌아갔다.

한편, 일본 쪽에서는 이미 정비를 마친 스키 일행이 밤을 틈타 많은 노력 끝에 손에 넣은 쾌속정을 몰고 일본 주변 해역을 떠나 자오산진 일행의 화물선이 있는 위치로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원양 화물선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