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50

정자에서의 분위기가 묘하게 변했다. 스즈키 사부로가 한마디를 던진 후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았고, 류징티엔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두 사람의 대화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척했다.

쓴웃음을 지은 자오산진은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았다. 말없이 있는 스즈키 사부로와 류징티엔을 보며 자오산진은 쓴웃음을 지으며 물었다. "그럼 이 야마시타 타케노라는 사람은 누굽니까?"

자오산진의 질문을 듣자 스즈키 사부로의 얼굴에 비로소 기쁜 미소가 떠올랐고, 조금도 망설임 없이 말했다. "야마시타 타케노는 이번에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