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68

열 개의 대결장, 자오산진과 시마다가 미리 끝내서 본래 넓은 인조 잔디밭이 두 자리가 더 비어 더욱 넓게 느껴졌다.

"상대방은 어느 정도 실력이야?" 자오산진은 여전히 태연한 표정에 말수가 불쌍할 정도로 적은 시마다를 보며 먼저 물었다.

"천인(天忍) 수준에도 못 미치는 실력이라 한 방에 끝났어!" 시마다는 앞을 응시하며 여전히 가볍게 말을 내뱉었지만, 그 경멸하는 표정은 이미 이런 대결장의 무의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역시!" 자오산진의 눈빛이 공허해지고 표정이 굳었다. 그의 상대부터 시마다의 상대까지, 그들의 실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