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70

회의실 내의 분위기가 어쩐지 이상했다. 상관궁기가 간단히 설명을 몇 마디 한 후에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조삼근은 자신 앞에 나타났지만 신분과 실력이 완전히 뒤바뀐 임청청을 바라보며, 눈앞의 모든 것이 마치 꿈같다고 느꼈다.

만약 임청청이 고무를 잘 배워서, 조삼근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몸을 건강하게 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면, 조삼근은 기꺼이 환영할 일이었다. 이 점에서는 임청청이 무슨 봉체인지 아닌지는 조삼근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조건이 성립되려면 반드시 한 가지 전제가 필요했다. 그것은 모든 것이 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