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99

무술장을 떠나 별장 앞 잔디밭에 앉은 자오산진은 옆에 있는 차를 음미하며 푸른 하늘과 흘러가는 구름의 아름다움을 바라보며 기분이 한결 상쾌해졌다.

하지만 생각이 많은 자오산진은 기억 상실 전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면 멍해졌다. 그는 정말로 기억 상실 전의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왜 스자오가 자신에게 그렇게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자오산진의 귓가에 꾀꼬리 소리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들려왔다. 자오산진은 천천히 눈을 뜨고 자신의 곁에 조용히 나타난 소녀를 바라보며 웃으며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