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5

지금 이 순간, 시간은 마치 바늘의 움직임을 멈춘 듯했고, 공기도 이 순간에 그대로 정지된 것만 같았다. 넓은 천지 사이에는 오직 자오 산진과 사락 두 사람만이 남아 있었다.

이는 미묘한 둘만의 세계였다!

옆에 있던 사작은 차 한 모금을 마시다가 기침을 했고, 곁눈질로 자오 산진을 두 번 쳐다보았다. 그 모습은 분명히 자오 산진에게 적당히 하라고 경고하는 것이었다.

차를 마신 사작은 비로소 진지하게 피어 요한을 바라보며 의아하게 물었다. "그런데, 요한 형, 오늘은 무슨 일로 오셨나요?"

"확실히 일이 있지!" 차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