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8

용룡의 입에서 나온 경기장은 사실 그렇게 수준이 떨어지는 곳은 아니었다. 비록 정규 경기용 링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들이 대결할 수 있는 꽤 괜찮은 공간이 있었다. 조삼근은 조직의 두목으로서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곳을 대결을 위한 링이라기보다는 용호방 조직원들이 평소에 모여 훈련하는 무술장이라고 하는 편이 더 정확했다.

무술장 입구에서 조삼근과 장흥화가 나란히 서서, 맞은편에 있는 용룡과 흑백무상 세 사람을 바라보며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며 천천히 말했다. "준비됐나?"

"잠깐만요!" 용룡이 손을 들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