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45

"정말 똑똑하네요!" 뱀녀가 미소를 지었다. 원래부터 요물급 미모였는데 옅은 미소까지 더해지니 더욱 매혹적으로 보였다. 자오산진조차도 고개를 저으며 정신을 차려야 했다.

자오산진은 대답하지 않고 눈썹을 찌푸린 채 뱀녀를 바라보았다. 왜인지 눈앞의 이 무기를 들지 않은 약한 여자가 자오산진에게 위험한 느낌을 주고 있었다.

"제가 예쁘지 않나요?" 뱀녀가 이마 앞의 머리카락을 살짝 넘기며 저승한 드레스의 치마를 정리하다가 갑자기 눈썹을 찌푸리고 입을 삐죽이며 원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애교 있게 물었다.

"장미꽃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