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3

"조삼근, 네가 뭐라고 우리를 감옥에 가두려고 해? 네가 누구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뭐라고 생각하는 거냐고? 어떤 권리로 나한테 이런 짓을 하는 건데?"

우천은 정말로 분노했다. 그는 항상 자신이 높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했고, 자신이 조직한 파벌의 힘을 등에 업고 '환우그룹'의 전체 명맥을 쥐고 있었다. 그룹 내에서 어떤 일을 하든 소청설조차도 한쪽 눈을 감아주는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우천뿐만 아니라 조삼근도 화가 났다. 꽉 쥔 주먹에 핏줄이 불거졌다. 예전의 조삼근 성격이었다면, 지금쯤 우천은 반신불수가 되어 있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