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97

말이 떨어지자마자 자오산진의 얼굴에 드러난 놀라움은 다른 사람들 못지않았다.

자오산진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 화룡은 절대 자오산진과 농담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렇다면 자신이 방금 전에 정말로 모두의 눈앞에서 홀연히 사라진 것이 아닌가?

이런 일은 말만 꺼내도, 자오산진이 생각하기에 직접 눈으로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황당하고 비현실적이라고만 느낄 것이다. 하지만 직접 경험한 자오산진으로서는 상당히 감회가 깊었다. 왜냐하면, 뒤에 있는 열다섯 명의 대원들처럼, 자오산진도 그들이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