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1

허징런이 힘이 빠졌을 때, 동료들은 그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 결국 데빈이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미스 X를 내버려둔 채 그를 부축했다. 반은 끌고 반은 안은 채로 구석에 있는 귀비탑으로 데려갔다.

모두들 후루룩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괜찮아, 괜찮아," 허징은 아직 말은 할 수 있었지만, 온몸에 힘이 없어 움직일 수 없었다. "너희들은 계속 놀아, 나는 좀 쉬면 괜찮아질 거야."

"다들 비켜," 데빈이 짜증스럽게 말했다. "할 거 하러 가, 왜 그를 둘러싸고 있는 거야?"

대마왕이 명령을 내렸는데 누가 감히 거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