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

나는 또다시 넘어졌다. 바닥에 엎드린 채 고통스럽게 신음했지만, 그래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의 다리를 꽉 붙들었다.

"아니, 아니, 자펑,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난 웨이란을 사랑하고, 너도 좋아해. 어쩔 수가 없어." 나는 흐느끼며 울었다.

수천 번이나 생각했던, 세 사람이 마주하는 순간이 어떤 상황이 될지. 모든 걱정과 두려워했던 일들이 결국 일어나고 말았다.

"만약 내가 너에게 선택하라고 한다면? 나와 웨이란 중 한 명만 선택할 수 있다면? 누구를 선택할 거야?" 그가 높은 곳에서 나를 내려다보듯 말했다.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