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9

추아와 백영은 연극을 보면서 각자의 생각에 빠져 있었다. 갑자기 객석의 문이 열렸다.

"완완?" 추아도 놀라며 그가 들어오는 것을 바라보았다.

백영은 그 말에 고개를 돌려 물처럼 순수한 소년을 바라보았다. 쓴웃음, 마주해야 할 순간이 마침내 왔구나.

"작은 아버지께서 두 분이 연극을 보러 왔다고 해서 나도 보러 왔어. 오늘 밤 이런 좋은 공연이 있다는 걸 왜 말해주지 않았어?" 완완이 이중적인 의미를 담아 말했다.

추아는 침묵했다.

완완은 차분하게 추아 옆에 앉아 백영을 바라보았다.

"누나, 안녕하세요. 우리 또 만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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