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50

"아주머니, 제가 들어가도 될까요?" 안대장이 물었다. 안에서 대답 없이 울음소리만 들리자, 안대장은 문을 밀었다.

문은 잠겨 있지 않아 쉽게 열렸고, 온몸이 흠뻑 젖은 양몽링이 바닥에 쪼그려 앉아 큰 소리로 울고 있었다.

안대장이 들어가 같이 쪼그려 앉았다. 고개를 숙여 보니 경치가 보여 민망해져서 얼른 시선을 그녀의 얼굴에 고정했다. 그녀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슬프게 울고 있었고, 몸이 약간 떨리고 있었다.

안대장은 그녀의 손을 살짝 잡아당기며 걱정스럽게 물었다. "아주머니, 무슨 일이세요? 저한테 말씀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