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498

그는 카를로스 대통령이 자신의 이런 대단한 모습을 보고도 화를 내지 못하게 하고 싶었다. 왜냐하면 그는 안대장의 존재를 사람들이 알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그의 자신감이었다.

과연, 문이 열리고 곧이어 닫혔으며 불이 켜졌다. 정장 차림의 카를로스 대통령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자신의 자리에 앉아 있는 안대장을 노려보며 매우 불쾌해했지만, 정말로 화를 내지는 않고 조용히 소파 옆으로 가서 앉았다.

"대통령 각하, 안녕하십니까! 안대장은 오래 기다렸습니다. 저를 이렇게 힘들게 기다리게 하셨군요!" 안대장이 비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