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23

란월이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보며 살짝 웃었다.

란월의 웃음은 정말 예쁘고 아름다웠다. 나는 넋을 잃고 바라보며 가슴속에 달콤함과 서글픔이 동시에 밀려왔다.

문득 나는 란월과 내 시간이 항상 기쁨과 슬픔이 뒤섞인, 슬픔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그런 날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란월은 애틋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직 밥 안 먹었지? 배고프지 않아?"

"안 먹었는데 배고프진 않아. 너는 먹었어?"

란월이 대답했다. "나도 안 먹었고 배고프지도 않았는데, 네가 오니까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

나는 히히 웃으며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