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

"자주 보다 보면 이해하게 돼요."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사람들이 입궁하는 일에 묵상은 점점 무덤덤해졌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옷은 새것보다 헌것이 낫고, 사람은 옛 사람보다 새 사람이 낫다고들 하지만, 내가 보기엔 오히려 옷은 헌것이, 사람은 옛 사람이 더 나은 것 같아요."

그렇지 않다면 어찌 "인생이 처음 만남과 같다면, 어찌 가을바람에 부채를 슬퍼하리오?"라는 아름다운 시구가 있겠는가.

"언니..." 고월은 잠시 멍해졌다. 이런 식으로도 말할 수 있다니, 하지만 들어보니 정말 일리가 있었다. 고월은 묵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