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

하례품을 받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었기에, 조서를 전하는 내관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였다. 조용히 주머니를 한번 쥐어보니 마음속으로 혀를 내둘렀다. '이거 십 냥은 되겠는걸?' 역시 태후 마마의 조카라 그런지, 스승님이 정말 자신에게 잘해주셨다. 이런 심부름을 맡겨주시다니. 그는 묵상에 대한 경외심이 한층 더해져 축제 분위기처럼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귀인의 하사품 감사합니다."

내관이 떠나자 의원전의 사람들은 성제가 던진 떡 하나에 어리둥절해졌다. 기쁨과 놀라움이 가득했다. 재인이 총애를 받게 된 건가?

"축하드립니다, 귀인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