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31

유명충은 고개를 숙이며 속으로 웃음을 참고 있었다. '폐하께서는 현비 마마에게 완전히 홀려 계시는군. 편지 한 장에 며칠 동안 어두웠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다니. 현비 마마야말로 폐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은 분이시지. 다행히 나는 항상 현비 마마께 예의 바르게 대했으니, 그렇지 않았다면 앞으로의 일이 순탄치 않았을 테지.'

보라, 작은 편지 한 장을 폐하께서 얼마나 오래 보고 계신지. 한 번도 눈을 떼지 않으시네. 성제는 유명충의 어깨가 살짝 떨리는 것을 발견하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유명충은 화들짝 놀라 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