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0

성제도 목태후의 뜻을 알고 있었다. 대황자는 모든 면에서 뛰어났지만 몸이 약한 것이 문제였다.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내일 궁으로 돌아가야겠소. 며칠 더 지체하면 가을비가 내릴 테니 길이 험해질 것이오. 대황자는 행궁에 남아 병을 치료하고, 나아지면 돌아오게 하시오. 조정 업무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작은 휴가를 주는 셈 치면 되겠소."

성제가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하는 것을 보니 목태후는 모든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래도 대황자의 건강이 걱정되어 말했다.

"그렇군요. 대황자는 몸을 잘 돌봐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