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4

소루는 유모의 망언을 듣고 얼굴이 창백해졌다.

국운은 이를 듣고 냉소를 지었다. "유모님, 이게 반역하시려는 건가요? 황후 마마께서 인자하셔서 당신 같은 간악한 종이 이렇게 방자하게 굴고 있는 줄도 모르시겠지요! 들어가세요, 황후 마마께서 물으실 말씀이 있으십니다." 말을 마치고 돌아서서 걸어가며, 뒤에서 '국운 아가씨'라고 부르는 유모의 목소리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민비가 이때 웃으며 물었다. "첩은 유모님이 황후 마마 곁에서 가장 든든한 조력자라고 기억하는데, 오늘 이렇게 큰일이 났는데 어떻게 술을 마시고 일을 그르칠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