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7

소금이 들어와 낮은 목소리로 보고했다. "마마, 려빈께서 문안드리러 오셨습니다."

민비가 웃으며 들어오라고 했다. 마침 행궁 일에 대해 물어볼 참이었는데 려빈이 찾아왔으니, 졸음이 올 때 베개를 가져다주는 격이라고 생각했다.

려빈이 우아하게 걸어와 예를 올리며 말했다. "마마께 만복을 빕니다."

민비는 려빈 앞에서 '주궁 마마'의 위엄을 부리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날마다 문안 오는 정성이 귀하구나. 일어나라." 그러고는 옆자리를 가리키며 앉아서 이야기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려빈은 민비의 눈썹 사이에 근심이 서려 있는 것을 보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