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1

분노한 무태후가 피서 손수건을 양황후 앞에 던지며 책망했다. "당연히 네 잘못이지! 내가 황제와 함께 너에게 육궁의 일을 관리하라고 했는데, 이렇게 관리하는 거냐?!"

양황후는 급히 그 체면을 구기게 하는 손수건을 집어들었다. 태후의 분노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내려가자, 순식간에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 '왜 요미인이 이 일을 태후 앞에서 말한 거지? 현귀비는 알고 있는 건가? 누가 나를 계산하고 있는 건지, 아니면 모두가 나를 밀어내려는 건가?' 갖가지 생각들이 복잡하게 얽혀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양황후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