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9

무상은 녹지의 얼굴에 난처한 기색이 보이고 머뭇거리며 말하지 않으려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담담하게 물었다.

"어느 궁에서 부르신 거니? 양 접여인가?"

녹지는 숨길 수 없음을 깨닫고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속으로 불평했다. '양 접여도 참... 우리 마마께서 병중이신 걸 모르시나? 이렇게 급하게 황제 폐하를 모셔가다니 뭐하러 그러는 거야. 아직 출산할 때도 아닌데! 전에는 양 접여가 성실하고 분수를 아는 사람처럼 보였는데, 지금 보니 그저 연기였나 봐. 마마의 기세가 조금 꺾이니까 득의양양해졌네.'

무상은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