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82

무상의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직감적으로 뭔가 일이 일어날 것 같았지만,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

병중에 계신 무태후는 붉은 금 장신구를 모두 내려놓고, 단지 하얀 옥에 진주와 비취로 장식된 비녀 하나로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을 뒤로 묶었다. 그 신의(神醫)를 향해 엄숙하게 말했다.

"과인의 조카를 진맥해 보게. 결과가 어떻든 과인은 진실을 듣고 싶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수고롭게 그대를 궁으로 모셔 올 이유도 없었을 테니."

무상은 약간 당황한 듯 무태후를 바라보았다. 병중에 계신 태후마마는 평범한 집안의 노부인과 다를 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