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93

순빈은 연신 웃으며 말했다. "황후마마의 칭찬 감사합니다. 마마의 좋은 말씀대로, 아이가 평안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만 해도 아미타불입니다."

첫 장거리 여행이라 무상은 신이 나서 녹지와 유 나인과 함께 여행 준비물을 챙기고 있었다. 녹지는 유 나인 뒤를 따라다니며 모든 일을 배우고 있었는데, 두 사람은 무상의 서툰 도움에 눈살을 찌푸리며 희춘에게 의자를 가져오라 시키고 좋은 차와 다과를 대접했다. 황후마마의 신분으로 왜 하녀들의 일을 빼앗으려 하시냐는 투였다.

무상은 양손에 따뜻한 차를 들고 햇빛 아래 앉아 유 나인이 궁녀들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