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

흰 도자기에 금으로 복과 장수를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찻잔이 붉은 나무로 조각된 차탁 위에 둔탁한 소리를 내며 놓였다. 황후가 위로하듯 말했다.

"용 비빈, 이 비빈이 하는 말을 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녀는 원래 성격이 그래요. 성격이 급해서 폐하께서 여러 번 말씀하셔도 고쳐지지 않았어요."

"황후 마마의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용 비빈은 감격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며 몸을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별일 없으니 모두들 물러가세요." 황후 마마가 문안인사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물러가겠나이다." 여러 비빈들이 존경의 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