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3

이 말은 당연히 듣기 좋은 사람이 있었다. 난릉 장공주는 속으로 활짝 웃었다. 무슨 귀비 마마라고, 그저 첩에 불과하지. 이런 자리에서 그녀를 비웃을 수 있다면 벌써 허리가 휘도록 웃었을 것이다. 속으로 생각했다. '이 연왕비는 말하는 게 재미있군. 내 마음에 쏙 들어.'

구장군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묵상을 바라보았다. 이런 자리에서 이런 모욕을, 그녀의 체면이 어떻게 서겠는가. 앞으로 궁에서 어떻게 발을 디딜 수 있을까. 막 그녀를 변호하려 했을 때, 청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연왕비의 말씀이 참 우스워요. 연왕은 그저 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