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19

자시가 되어서야 연회가 끝났다.

성제는 온몸에 술 냄새를 풍기며 들어왔고, 목상은 어쩔 수 없이 일어나 성제의 세수를 돕기 위해 맞이했다. 손가락을 움직이자 물은 졸음을 쫓아냈고, 어좌 밖에서는 바람이 우우 울부짖고 있어 마치 변방의 풍경을 연상케 했다.

목상은 웃으며 오늘 있었던 재미있는 일을 말했다. "문정공주님이 오늘 저에게 난릉장공주님에 대해 물어보시더라고요. 아마 우리 장공주님의 기품에 감복하신 것 같아요."

성제는 말없이 손을 뻗어 목상의 볼을 꼬집었다. "어쩜 이렇게 까불어? 어른의 모습은 하나도 없구나."

목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