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3

무상은 성제의 모습을 따라 말의 갈기를 빗질했지만, 낯선 말은 앞발을 불안하게 움직였다.

성제는 자신의 말을 달래며 최대한 얌전하게 만든 후, 무상을 부축해 말등에 태웠다. "일단 한번 타보고, 내일 얌전한 암말을 한 마리 골라줄게. 천천히 연습하면 돼."

무상은 말등에 앉자마자 방향감각을 잃을 정도로 신이 났다. 야! 이제 그녀도 승마를 배우니, 앞으로 심심할 때마다 말을 타고 자유롭게 달리며 인생을 즐길 수 있겠구나.

반시간 동안 '등을 똑바로 펴라'는 성제의 가르침을 듣던 무상은 기운 없이 말에서 내려왔다. 자신감이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