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26

무상은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이 활 정말 멋있네요."

고 장군의 등에 메고 있는 활은 정교하고 아름다웠다. 고풍스럽고 날카로운 기운이 있으며, 곳곳에서 한기가 느껴졌다. 한눈에 봐도 전설 속 상고시대의 명품이었다. 무상은 분위기가 묘하게 어색하다고 느껴 말을 꺼냈다. "한번 볼 수 있을까요?"

고 장군은 이 말을 듣자마자 등에 메고 있던 현원궁을 양손으로 받쳐 무상 앞에 내밀었다.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생각했다. '역시 예전이랑 똑같군. 내게 새로운 물건이 있으면 꼭 보고 만져보려 하는 모습.'

무상은 멍해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