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0

그때 구월은 아직 어렸고, 어리둥절하게 세상 물정을 모른 채, 오빠와 상 언니가 매우 친했다는 것만 기억했다. 나중에 자라서야 여러 단서들을 통해 이해하게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것이 너무 늦었다.

이 한마디는 마치 얼음물 한 바가지를 머리부터 끼얹은 것 같았다. 그의 심장과 폐까지 떨릴 정도로 차가웠다.

무가와 구가는 대대로 교류하는 집안이었고, 그와 그녀의 친밀함은 오직 그들만 알고 있었다. 어른들 눈에는 그저 형제자매가 화목하게 지내는 것으로만 보였을 뿐. 이 한을 풀 곳도 없었다. 그녀는 궁 안에서 겉으로는 화려해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