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35

무상은 걱정으로 밤새 눈을 붙이지 못했다. 다행히 공주님의 열이 내려가고, 약을 먹인 후 공주님이 잠드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겨우 옆 침대에 기대어 잠시 눈을 감았다.

공주님은 열병을 앓고 난 후 몸이 많이 야위었고, 무상도 걱정하느라 살이 빠져 더욱 연약해 보였다. 성제는 이를 보고 마음이 아파 갖가지 보양식을 매일 챙겨 먹였다. 겨울의 첫 눈이 내릴 때쯤, 무상은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고 느꼈다. 낙엽에 대한 아쉬움도 느끼기 전에 벌써 눈이 내리다니.

어린 공주님이 생긴 후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졌다. 바쁘고 때로는 정신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