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50

설날 첫날, 황제와 황후는 여러 비빈과 황자, 공주들을 이끌고 기상궁으로 가 묵태후께 세배를 올리고 문안을 드렸다. 성대한 문안 인사에 묵태후는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다. 그녀의 기상궁이 이렇게 북적거린 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희 노파에게 손짓하여 미리 준비해 둔 세뱃돈을 황자와 공주들에게 나눠주라고 지시했다.

성제는 묵태후와 대화를 나누다가 어느새 어젯밤에 마저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양황후는 말없이 듣고만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어느 집 젊은이가 난릉의 부마로 적합할지 계산하고 있었다. 그녀의 딸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