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67

이른 아침부터 내무부에는 황후 옆에서 총애받는 국운 고모가 찾아왔다. 내무부 총관은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이 귀한 손님을 맞이했다.

"어이구, 오늘 나무 가지에 까치가 짹짹거리며 계속 울더니, 원래 국운 고모님이 오실 줄이었군요. 고모님께서 무슨 일이 있으시면 사람만 보내주셨어도 저희가 알아서 잘 처리했을 텐데요."

국운은 사람을 대할 때 살짝 미소를 지으며, 검지를 허공에 들어 그를 가리키며 위엄 있게 명령했다.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네 목이 위험할 줄 알아. 삼 일 안에 함복궁을 위아래로 완벽하게 정리해 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