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81

양황후는 섬세한 손으로 붉은색 금수 상문 털장식 겉옷을 쓰다듬으며, 얼굴에 은은한 기쁨이 떠올랐다. "폐하께서 오늘 조서를 내리셨나요?"

주변의 궁녀들은 모두 황후께서 어떤 조서를 말씀하시는지 알고 있었다. 그것은 폐하께서 귀비를 폐위하는 성지였다. 국윤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마마, 폐하께서는 침방궁을 호위병으로 둘러싸게 하신 후 더 이상 조서를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폐하께서는 매일 함복궁에서 슬퍼하고 계시며, 원비께서 이미 형태를 갖춘 사내아이를 낳으셨다고 합니다. 폐하께서는 그 아이를 왕으로 추봉하시고, 이미 삼일째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