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

류 할멈은 평소와 같은 목소리로 말하는 무빈을 듣고 마음속으로 계속 고개를 끄덕였다. 침착하게 일을 대처하는 모습이 정말 안정감이 있었다. 태후 마마께서 정말 사람을 잘 보셨구나. 제왕의 사랑이란... 물에 비친 달, 거울 속의 꽃과 같아서 볼 수는 있어도 잡을 수 없고 멀기만 하다.

벽장과 적취는 상심했으면서도 억지로 미소 지으며 그들을 안심시키는 무상을 보며 생각했다. '아가씨는 이렇게 좋은 사람인데, 황제 폐하는...'

무상은 그들의 장례식장 같은 무거운 표정을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