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14

구 장군이 첩자에게 살해당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구 장군의 시신이 수도로 운반되었다는 소문도 들려왔다.

이런 소식들이 갑작스럽고 직설적으로 상림원에 전해져, 묵상의 눈앞에 닿았다.

녹지는 그 소식이 전해진 날을 선명히 기억했다. 당시 아직 기력이 남아있던 낭자는 마장에서 말을 타고 있었다. 한 바퀴 한 바퀴 돌며 마음속 울적함을 떨쳐내려는 듯했다.

그 말들이 바람을 타고 그녀의 귀에 들어왔을 때, 그녀의 얼굴이 끔찍하게 창백해졌고, 고삐를 놓친 채 말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이 당황해서 몰려들었지만, 어찌할 바를 모르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