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25

봄바람이 불자 쌓인 눈이 녹아내리고, 뼛속까지 스며들었던 차가운 얼음도 함께 사라졌다.

아이들의 옹알이가 무상의 온 정신을 사로잡았다. 부드러운 아기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을 때면, 볼수록 행복감이 밀려왔다. 두 아이가 생긴 후로 무상의 나날은 화살처럼 빠르게 지나갔다.

무천설이 백일이 되었을 때, 마을 사람들과도 꽤 친해진 터라 무상은 두 아이의 백일잔치를 함께 열어 마을 사람들을 초대하려 했다. 이것으로 그들이 형화령에 공식적으로 융화되는 셈이기도 했다.

얼마 전 진 대당가가 서역에서 호송 임무를 마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