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31

아원은 하늘색 자수가 놓인 가슴까지 오는 치마저고리를 입고, 연한 파란색 새와 연꽃 무늬가 수놓인 신발을 신고 있었다. 작은 소녀가 이렇게 차려입으니 마치 옥으로 조각한 인형처럼 귀엽게 보였다. 머리에는 두 개의 작은 뭉치를 묶어 장난스러운 모습이었고, 무상은 그녀의 작은 머리 뭉치에 호수처럼 푸른 은빛 꽃 한 쌍을 꽂아주었다. 이리저리 살펴보며 마음에 쏙 들어했다.

설아는 몸에 걸친 붉은색 비단 용포가 어색한지 불편하게 옷을 당겼다가, 우아하고 화려한 어머니를 바라보며 조금 쓸쓸한 목소리로 물었다. "어머니, 우리 언제 돌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