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35

무상은 이왕 효과가 있다면 굳이 방법이 고상하든 아니든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존의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사랑의 시작은 연애편지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법. 그녀도 한번 연애편지를 써볼 수 있지 않을까? 황제에게 연애편지를 쓰는 건 아마 자신이 처음일 텐데, 성제가 편지를 받았을 때의 표정을 상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벽장은 자기 아가씨가 꿀을 훔쳐 먹은 듯한 표정을 짓는 것을 보고, 분명 무슨 절묘한 방법을 생각해 냈다는 걸 알아챘다. 벽장은 아가씨의 총애를 위해서라면 산에도 오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