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2

"짐의 큰 공주가 다 컸구나, 적장공주의 풍모를 갖추었어."라며 황후를 바라보며 과거를 회상하는 황제는 황후의 얼굴에 세월의 흔적과 눈가의 주름을 발견했다. 그럼에도 중궁의 품위를 갖춘 그녀를 보며 감회에 젖어 말했다. "황후, 희월이 막 태어났을 때 기억하오? 유모에게서 받아들었을 때, 작디작은 아이였고 울음소리도 약했지."

황제는 손으로 크기를 비교하며 얼굴에 자애로운 미소를 띠었다. "그때 짐은 이 아이가 무사히 자랄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컸구려. 황후, 희월을 아주 잘 가르쳤소. 행동이 단정하고 우아하며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