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3

"네." 유명충이 몸을 숙여 대답했다.

이비가 기쁨에 겨워 말했다. "첩이 성아를 대신해 만세 나리께 감사드립니다." 이비는 그 자리에 있는 빈궁들을 둘러보았다. 아무리 총애를 받아도 결국 자녀가 중요한 법. 황후와 대공주가 아무리 대단해도 자신의 대황자에 비할 수는 없었다. 만세 나리 마음속에서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자녀들에게 성제는 공평했다. 가장 어린 아들에게도 온화한 표정으로 말했다. "연아도 형과 함께 배우도록 하거라."

이황자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절을 올렸다. "네, 연아가 형에게 배우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