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7

"빈첩이 한 입 더 먹으면, 태후 마마께서도 그만큼 더 기뻐하실 거예요." 무상은 눈을 깜빡이며 무척 순진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태후는 꽤 외로운 분이었다. 겉으로는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 같지만, 아들은 하루 종일 조정의 대사로 바빠 만나도 늘 서두르기 마련이고, 각 궁의 마마들은 모두 자기 일이 있을 뿐더러 태후 마마도 그들을 불러들이길 원치 않았다. 황자와 공주들은 모두 학업을 우선시했고, 그녀는 사실 텅 빈 둥지에 남겨진 노인과 같아서 누군가 자신을 함께 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이 궁전은 그녀의 일생을 가두어 버린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