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48

"너는 다른 사람이 끓인 국은 마시지 말고, 오직 내가 끓인 것만 마셔야 해." 무상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투정을 부리며, 황제 폐하가 자신을 얼마나 받아줄지 그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알았어, 왜 이렇게 독단적인 거지?" 성제는 정말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어째서 아직도 이렇게 어린애 같은 걸까? 어째서 좀처럼 철이 들지 않는 걸까? 어쩐지 그만 약속해 버렸다. "너가 끓인 국만 마실게."

무상은 정말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성제는 무상의 까맣고 빛나는 눈동자에 비친 자...